이태백의 시들

Scrap 2010. 8. 2. 12:25
月下獨酌 其一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聖賢旣已飮 何必求神仙
三盃通大道 一斗合自然
俱得醉中趣 勿謂醒者傳
월하독작 1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하늘에 주성이 있으며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주천이 있으리요
천지가 하냥 즐기었거늘
애주를 어찌 부끄러워하리
청주는 이미 성인에 비하고
탁주는 또한 현인에 비하였으니
성현도 이미 마시었던 것을
헛되이 신선을 구하오리
석잔에 대도에 통하고
한말에 자연에 합하거니
모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깨인 이에게 이르지 마소라.

月下獨酌 其二
花下一壺酒 獨酌無相親
擧盃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凌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월하독작 2
꽃 아래 한독 술을 놓고
홀로 안아서 마시노라
잔들자 이윽고 달이 떠올라
그림자 따라 세 사람일세
달이 술은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만 나를 따라 다녀도
달과 그림자 데불고서
함께 즐기는 이 기쁨이여
내 노래하면 달도 거니는 듯
내 춤을 추면 그림자도 따라라
깨이면 함께 즐기는 것을
취하면 모두 흔적이 없이
길이 이 정을 서로 맺아
오늘날 은하에서 또 만나리.

對酒問月
靑天有月來幾時 我今停盃一問之
人攀明月不可得 月行却與人相隨
皎如飛鏡臨丹闕 綠烟滅盡淸輝發
但見宵從海上來 寧知曉向雲間沒
白兎搗藥秋復春 姮娥細栖與誰隣
今人不見古時月 今月曾經照古人
古人今人若流水 共看明月皆如此
惟願當歌對酒時 月光長照金樽裏
잔들어 달에게 묻는 노래
저하늘에 달이 있어 몇 해나 지냈는가
지금 나는 잔 놓고 물어 보노라

사람은 달을 잡을 길 바이 없어도
달은 언제나 우리를 따라 오거니

거울처럼 밝은 빛이 선궁에 다달아
푸른 연기 헤치고 밝게 빛나네

밤따라 바다 위에 고이 왔다가
새벽엔 구름 새로 침몰하누나

봄에도 가을 옥토끼 약을 찧고
선녀는 외로이 누구와 사는가

옛 달을 바라본 이 지금 없어도
달은 천추나 두고두고 비치었으니

인생은 예나 지금 물처럼 흘러도
언제나 달은 떠서 바라봤으니

원하거니 노래 부르고 잔 들 때마다
달빛이여 나의 잔에 길이 쉬어 가라.

自 遺
對酒不覺瞑 落花盈我衣
醉起步溪月 鳥還人亦稀
황혼
술잔 기울이니 해지는 줄을 몰라
어쩌자고 꽃은 떨어져 옷깃을 덮는가
거나히 취한채 달을 밟고 가노니
새는 깃을 찾고 인적은 끊쳐.......

客中行
蘭陵美酒鬱金香 玉碗盛來琥珀光
但使主人能醉客 不知何處是他鄕
여중 (旅中)
난릉의 술은 바로 울금향이로구나
크나큰 옥배에 넘쳐 호박 같이 빛난다
다만 주인으로 하여금 손을 취케하라
어디가 타향인 줄도 알지 못하게......

春夜洛城聞笛
誰家玉笛暗飛聲 散入春風滿洛城
此夜曲中聞折柳 何人不起故園情
봄 밤
어둔 밤 옥피리 소리 들려 온다
봄 바람에 흩어져 낙양에 가득하여라
이 밤사 말고 절류곡 들려 오거니
뉘라서 고향을 생각하지 않으리.

與史郞中欽聽黃鶴樓上吹笛
一爲遷客去長沙 西望長安不見家
黃鶴樓中吹玉笛 江城五月落梅花

山中答俗人
問余何事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산에서
내게 묻길
왜 푸른 산에 사느냐고
웃음으로 대답하니 마음도 한가하이
복사꽃 흘러흘러 멀리 자는 곳
거기 또한 딴 세상이 있나보아......



--내가 왜 옛날에 이걸 스크랩해놨는지 모르겠네. 그땐 무슨 기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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